
폴 포그바가 날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주제 무리뉴 감독체제에서 태업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 부임 이후 치른 3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켰다. 이와 함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3연승을 기록했다. 맨유가 3연승을 기록한 건 지난 4월 5연승 이후 처음이다. 중심에는 포그바가 있었다.
포그바와 무리뉴 감독은 전술적인 이유로 마찰을 겪었다. 지난 9월엔 포그바가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부주장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언론은 온통 그들의 불화설을 조명했고, 이는 팀 내 라커룸 분위기의 분열로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들쭉날쭉한 기복 있는 성적을 겪었던 것과 관련이 없지 않다. 안팎의 잡음은 곧바로 경기력과 팀의 성적으로 직결됐다.
부임 직전 팀내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솔샤르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라커룸 분위기를 휘어잡는 것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오랜 시절 함께 했던 솔샤르는 지난 시절의 규율과 선수들의 자유성을 적절히 배분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선수단 통제에 나섰다.
그동안 무리뉴 체제에서 포백 수비를 기반으로 한 내려앉는 축구를 했던 경기운영 방식을 180도 바꿨다. 특히 측면 공격에 강점을 뒀는데, 2선과 측면 선수들에게 공간을 넓게 위치할 것을 지시하며 공격적인 역할을 증가시켰다.
솔샤르 감독은 특히 포그바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허더즈필드전(3대 1승)에선 최전방에 위치한 마커스 래쉬포드 바로 아래서 공격을 지원하게 했고, 31일 본머스전(4대 1승)에선 로멜루 루카쿠를 필두로 한 스리톱의 왼쪽 측면 아래에 위치시켰다. 포그바는 여기서 공격적 재능을 만개했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자신을 옥죄었던 수비 부담이 다소 덜해진 탓이다. 공을 오래 소유하길 좋아하며 넓은 공간에서의 연계능력이 탁월했던 포그바의 장기는 본머스전에서 100% 발휘됐다. 이날 포그바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포그바 역시 달라진 전술 환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본머스전 승리 이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공격 축구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축구에서는 서로를 위해 뛰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그렇다.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고 모두가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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