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야생동물보호소에서 우리를 탈출한 사자가 작업 중이던 직원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망한 여성은 보호소에서 일한 지 10일 된 인턴이었다.
미국 CBS 뉴스는 30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벌링턴 야생동물보호소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인턴 알렉산드라 블랙(22)이 우리를 탈출한 사자의 공격을 받고 세상을 떴다”고 보도했다.
블랙을 공격한 사자는 ‘마타이’라는 이름의 수컷 사자였다. 보호소 측은 올해 초 마타이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보호소를 홍보하기도 했다. 사육사들은 블랙을 공격한 마타이를 사살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블랙은 보호소에서 일을 시작한 지 불과 10일밖에 안 된 인턴이었다. 블랙의 가족은 “그녀는 동물을 매우 사랑했다. 블랙은 동물과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보호소에서 인턴십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마타이가 자물쇠로 잠겨있던 우리를 어떻게 탈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호소 측은 추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이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1999년 설립된 이 시설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보호소에는 15마리의 사자를 포함해 21종의 야생동물 8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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