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증시 ‘검은 성탄절’… 뉴욕 무너지자 아시아 증시도 급락

Է:2018-12-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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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대공황 직전보다 낙폭 커… 한국은 성탄절로 휴장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 장기화 우려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200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보인 24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하락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평화와 축복이 가득해야 할 성탄절에 세계 증시는 동반 급락했다. 연말이면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성탄전야에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까지 하락하면서 주식 시장에선 ‘검은 성탄절’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증시는 성탄절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53.1포인트(2.91%) 급락한 2만1792.27,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5.32포인트(2.70%) 내린 235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6192.92로 140.08포인트(2.21%)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2.91% 급락했다. 이는 대공황이 시작되기 직전인 1918년 12월 24일 기록한 낙폭보다 더 큰 것이다.

S&P500지수는 지난 9월 20일 기록한 전고점에서 20.06%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주가지수가 전 고점대비 20%를 넘는 낙폭을 기록할 경우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본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정부 일시 폐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해임 논란 등 악재가 증시에 타격을 줬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이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라며 연준을 공격했다.
여기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전날 6개 대형은행 경영진과 유동성 상황 점검 논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므누신 장관은 파월 연준 의장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포함한 대통령의 금융시장 ‘실무 그룹'을 전화로 소집했다.

실무 그룹은 1987년 10월 주식시장 붕괴 이후 구성돼 '폭락방지팀'으로도 불려왔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소집된 것은 2009년 금융위기 때였다.

미국 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 세계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성탄절인 25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1년 3개월 만에 2만 선이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5% 하락한 19147.45에 오전장을 마쳤다. 장중 2만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7% 떨어진 2469.73을 기록했다. 2014년 11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국과 홍콩의 주식 시장은 성탄절로 문을 열지 않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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