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칸을 ‘가족화장실’로… 양천구의 이색 실험

Է:2018-12-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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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노약자, 아이 동반 가족 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공중화장실 개조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공중화장실로 들어간 아빠. 한 명씩만 데리고 들어가자니 불안하고 아이 둘 다 데리고 들어가기엔 화장실 칸이 너무 좁다. 옆에 넓은 장애인화장실이 비어있지만 ‘장애인 전용’ 표지가 붙어 있다. 비장애인 사용은 몰지각한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만삭이라 외출 중에도 화장실을 자주 찾는 임산부도 좁은 화장실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양천구가 공중화장실의 장애인 전용 칸을 ‘가족화장실’로 개조한다. 양천구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더 넓은 화장실이 필요한 임산부, 노약자, 가족 단위 이용자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중화장실 19개소에 대해 기존의 장애인 화장실을 가족화장실로 바꾸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첫 가족화장실은 아이맘카페, 장난감도서관, 미감도서관이 함께 있어 가족 단위 이용자가 많은 목사랑시장 공유센터에 설치했다.


양천구는 앞으로 구청 및 산하기관에서 관리 중인 공중화장실 372개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단계적으로 안내 표지를 변경하기로 했다. 도서관, 공원, 문화체육센터, 보건소, 생활안전체험교육관 등 변경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장소 10곳의 17개 화장실 표지는 12월 초 변경했다.


가족화장실 사업은 양천구 여성친화도시시민참여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시민참여단은 올해 초부터 여성과 가족을 위한 공공디자인 사업을 위한 토론을 진행해 20개의 아이디어를 냈다. 양천구는 이중 가족화장실을 포함한 3개의 아이템을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한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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