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5G 시대, 황금알 낳던 이통사도 “뭉쳐야 산다”

Է:2018-1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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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 분야서 정보통신기술(ICT) 연합군 구성 본격화

SK텔레콤 5G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팩토리 설비가 불량품을 골라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완성차·제조·건설업체 등과 정보통신기술(ICT) 연합군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5G 시대에는 통신 산업의 영역이 기존 IT 기기부터 공장과 모빌리티, 도시 전체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변화에 맞춰 이통사들이 각 분야 전문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표준 선점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나란히 국내외 전문 업체들과의 제휴를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지멘스 등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기구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에 들어갈 범용 솔루션 등을 공동 개발해 설비 규격을 표준화하는 게 목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지난 19일 업체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LTE(4G) 때와 달리 5G 시대부터는 한 개사가 주도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국내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새 사업 모델 만드는 게 사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통사들은 이런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정체기에 빠진 통신 산업의 활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 부회장은 “내년 3월 말 5G 일반 상용화를 계기로 2011년 이후 쇠퇴하고 있는 통신 시장이 성장궤도로 올라 설 것”이라며 “자율주행이나 스마트시티가 비교적 구체화되면서 어느 세대보다 큰 임팩트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 참여기관. SK텔레콤 제공

그동안 이통 3사는 주로 건설사들과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집중해왔다. 건설사 신축 건물에 이통사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공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스마트시티나 자율주행 같이 아직 상용화가 본격화되지 않은 분야에서는 업체간 협력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5G 시대가 다가올수록 협력 분야와 주체는 점차 다양해질 전망이다.

KT는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2017년부터 이미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업체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인공지능(AI) 플랫폼 분야 등에서 협력해왔다. KT는 커넥티드카를 넘어 자율주행차 시대에도 완성차 업계와의 협력관계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 LS엠트론과 손잡고 ‘스마트 농업 솔루션 및 정밀농업 서비스 구축’ 추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유플러스의 5G 통신 기술 및 드론 서비스와 LS엠트론의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결합한다는 내용이었다.

LG유플러스는 연초 5개의 드론 기체업체와 협력해 만든 산업용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이와이시스템(해양하천 수질측량용 해상 드론), 프리뉴(항공 측량용 고정익 드론), 한화테크윈(도서산간지역 물품배송용 물류배송 드론), 프로드론(농약살포형 드론), 네스앤텍(지속적인 전원공급으로 화재재난 감시용 유선 드론) 등이 파트너사다.
LG유플러스가 드론 제조사들과 협력해 만든 산업용 드론 5종. LG유플러스 제공

다만 연합군을 꾸린 이통사들의 수익성은 불투명하다. 서비스 상용화 방식·시점부터 예상 매출규모,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 등을 모두 추산하기 어렵다. 당장 B2B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B2B 시장은 내년에도 제대로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지금은 미리 협력사와 표준을 확보해 놓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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