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끊겨 아슬아슬 나들이 17년 - 군산 비안도 뱃길 다시 열린다

Է:2018-12-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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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와 지자체·선주·주민들, 내년 8월부터 ‘가력선착장-비안도’ 여객선 운항 협약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도선 항로. 전북도 제공.

정기 여객선이 끊겨 위험한 나들이를 해야 했던 섬, 전북 군산시 옥도면의 비안도(飛雁島)에 17년 만에 다시 뱃길이 열린다.

전북도는 부안군 새만금 가력선착장과 군산 비안도·두리도를 잇는 여객선 운항을 내년 8월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국민권익위원회와 지자체·선주·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 비안도 도선운항 요구 고충민원 해결을 위한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18일 전북 부안군청에서 열린 '군산시 비안도 도선운항 요구 고충민원 현장 조정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군산시 제공.

전북도는 섬 주민에게 안전한 해상 교통편을 제공하기 위해 도선 건조비 5억원 중 2억원을 도비로 우선 지원하고, 내년 하반기 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운항이 재개되면 가력선착장∼비안도(4.5㎞)를 1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기존 노선인 군산항∼비안도(57㎞·운항시간 150분), 무녀도∼비안도(14㎞·40분)와 비교하면 운항 거리나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비안도와 인근 두리도 주민들은 1998년 새만금 1호 방조제가 준공된 이후 소형어선을 이용, 접근성이 좋은 가력선착장으로 육상 출·입항해 왔다. 이에 여객선 이용객이 급감하자 군산∼선유도∼비안도를 잇는 여객선 회사측이 2002년부터 선유도까지만 운항해오다 2014년 결국 비안도 항로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비안도와 두리도 주민들은 소형 어선 20척을 띄워 지역 주민과 학교 교사 등을 수송해왔으나 사고가 잦아 아슬아슬한 항해가 이어졌다.

2013년 2월 박상법 군산 비안도 이장이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농림수산식품부는 가력선착장 점사용을 승인하라”고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군산시 제공.

주민 2명이 소형어선 침몰사고로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자 가력선착장과 연결되는 항로 신설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전북도와 국민권익위원회, 군산해양경찰서, 군산시, 지역 주민 등은 그동안 40여 차례 회의를 열고 조정을 거듭한 끝에 이날 이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모두의 이해와 도움으로 17년 만에 섬 주민과 행정기관의 갈등이 조정됐다"며 "하루속히 도선을 건조하고 운항을 시작해 섬 주민의 해상 교통 불편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군산군도에 있는 비안도는 날아가는 기러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민 188가구 440여명이 살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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