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켈레톤의 기둥 ‘아이언맨’ 윤성빈(24)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선수 중 하나다. 윤성빈은 평창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대회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윤성빈은 “올림픽 뒤 첫 시즌인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으로 시작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트비아에서 열린 1차 대회의 경우 정보가 부족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금메달을 따낸 평창 대회에 비해 두 대회 모두 동메달로 마친 점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성빈은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며 “모든 시합 때마다 자기가 원하는 성적 낼 수 있으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높아진 랭킹 때문에 모든 시합에 뛸 수 없게 됐다”며 “시합을 하나라도 더 뛰면 좋겠는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경기력이 많이 안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윤성빈은 내년 3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트랙 신기록(51초 99)을 달성한 곳이다. 윤성빈은 “최근 3년 정도를 꾸준히 좋은 느낌으로 시합에 임했고 좋은 성적도 나왔다”며 “이런 흐름을 끊지 않고 원하는 성적 거두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한신 스켈레톤 대표팀 코치도 “윤성빈이 휘슬러에서 문제 없이 좋은 성적을 내리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윤성빈은 자신의 상징 중 하나인 아이언맨 헬멧에 대해 “은퇴할 때까지 쓸 것”이라며 웃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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