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송 베커(26)가 성공적인 잉글랜드 무대 도전기를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6차전 SSC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친 덕에 조 2위를 기록한 리버풀은 승자 승에서 앞서 자력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자칫 실점했다면 2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 할 수 있었지만, 나폴리는 끝까지 리버풀의 골문을 뚫어낼 수 없었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내준 골은 16경기 6실점에 불과하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선 상황이 좀 달랐다. 객관적인 전력상 최약체로 꼽히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홈경기에서만 무실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남은 네 경기에서는 7실점을 헌납했다. 경기당 2경기에 가까운 골을 내준 것이다.
이번 경기는 달랐다. 버질 반다이크는 문전으로 날아오는 12개의 크로스 중 단 한 개만 허용하는 높은 공중볼 장악 능력을 보였다. 페널티박스 안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뜻이다. 일차적인 공로는 반다이크가 이끈 수비진에 있었지만, 알리송의 안정감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종료 직전 나온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의 날카로운 슛을 비롯해 수차례 어려운 공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이쯤 되면 알리송에 투자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법하다. 알리송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AS로마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그의 이적료는 7250만 유로(약 956억원). 당시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기에 그에 따른 많은 비판 역시 잇따랐다. 알리송의 최고 이적료 기록은 단 일주일 만에 애슬레틱 빌바오에서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케파 아리사발라가에게 깨졌다.
이번 시즌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나선 22경기 중 클린시트로 틀어막은 경기가 무려 12경기다. 알리송이 든든히 골문을 지켜준 덕에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행진(13승 3무)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에 위치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지막 고비인 나폴리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위르겐 클롭 역시 알리송의 신들린 활약에 웃음을 지어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리송이 이렇게 잘할 줄 알았으면 이적료를 두 배 주고서라도 영입했을 것”이라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송태화 객원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