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악문 조기석(Sharp)은 더 이상 간절하지 않았다. 연습량이 확연히 드러나는 불꽃같은 경기력으로 ‘프로토스 황제’ 정윤종(Rain)을 꺾었다.
조기석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진행된 정윤종과의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준결승에서 4대 3으로 이겼다.
1세트 ‘단장의 능선’에서 조기석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윤종이 가스 러시를 하자 조기석도 프로토스 본진 가스통에 건물을 지으며 맞불을 놓았다. 정윤종이 셔틀 하나로 질럿-드라군을 실어 나르는 러시를 감행했지만 조기석의 정밀한 컨트롤에 막혔다. 정윤종이 빠르게 캐리어를 준비하자 조기석은 클록킹 레이스로 반격했다. 캐리어를 정리한 조기석은 강력한 지상군 러시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세를 탄 조기석이 ‘아즈텍’도 지배했다. 이른 시간 조기석이 드랍십 견제로 주도권을 쥐었다. 정윤종은 드라군 숫자를 유지하는 선에서 계속해서 싸움을 거는 가운데 확장기지를 꾸준히 늘렸다. 중앙 물량 싸움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업그레이드를 앞세운 조기석의 메카닉 물량이 효율적인 싸움을 이어갔다. 확장기지를 재차 타격당한 정윤종이 결국 GG를 선언했다.

3세트 ‘에디’에서도 조기석이 지배했다. 조기석은 무난하게 더블 커맨드를 가져간 뒤 꾸준히 메카닉 업그레이드를 했다. 정윤종이 빠른 테크트리를 타 캐리어를 10기까지 모았다. 조기석은 한 차례 대규모 병력으로 정윤종의 턱밑까지 진격했다. 캐리어에서 인터셉터가 쏟아져 나왔지만 조기석의 물량이 원채 많았다. 재차 시도한 돌파가 실패하자 정윤종이 패배를 인정했다.
‘벤젠’에서 정윤종이 칼을 빼들었다. 전진 게이트웨이 전략으로 조기석의 허를 찌른 것. 배럭 없이 커맨드센터를 지은 조기석은 질럿 1기가 앞마당에 도착하자 미련없이 GG를 쳤다.

5세트 ‘로드킬’에서도 정윤종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기석이 병력을 전진 배치했다가 정윤종 병력에 허리가 끊겼다. 정윤종은 테란 병력을 각개격파한 뒤 팩토리를 장악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투혼’에서 정윤종이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조기석이 2번째 확장기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병력이 분산되자 정윤종이 놓치지 않고 시즈탱크 다수를 처치했다. 급해진 조기석은 무리하게 확장기지를 시도하다가 재차 병력을 잃었다. 정윤종이 발업 질럿을 추가해 테란 앞마당을 공략하며 승리를 따냈다.
7세트 ‘서킷 브레이커’에서 조기석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내며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조기석이 회심의 벌처 드랍을 했지만 정윤종의 침착한 수비에 막혔다. 정윤종은 추가 확장기지를 가져가면서 셔틀 2기에 병력을 태워 테란 앞마당을 타격하며 병력을 줄였다. 정윤종이 재차 정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조기석이 아슬아슬하게 수비해냈다. 하이템플러를 끊은 조기석은 곧장 중앙으로 진출해 프로토스를 옭죄었다. 업그레이드를 앞세운 조기석의 메카닉이 프로토스 병력을 압도했다. 정윤종이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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