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미투’에 침묵 깬 심상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할 것”

Է:2018-12-03 18:31
:2018-1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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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 뉴시스

공지영 작가의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폭로에 휩싸인 소설가 심상대(58)씨가 “저는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다”며 “법률검토가 끝나는 대로 공 작가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심 작가는 이날 자신의 신간 ‘힘내라 돼지’ 출판사인 ‘나무옆의자’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추잡한 소문의 당사자로서 석고대죄의 인사를 올린다”면서도 “공 작가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과거 심 작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평생 단 한 번의 성추행을 이자에게 당했다”며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심 작가는 “지난주 수요일 오후 출판사에서 저의 추문이 공개된 기사 내용을 알려줬을 때 어이없다는 생각에 당황하고 분했다”면서 “제 처지가 처지인지라 그만한 일은 침묵으로 감당하고 지나가리라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심 작가는 내연관계였던 여성을 폭행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형을 살고 나온 바 있다.

심상대 작가. 뉴시스

그러나 침묵하겠다는 입장을 바꾼 데 대해 심 작가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글에 사실관계의 왜곡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글에 대한 저의 분간과 함께 이번 소요사태에 대한 저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심 작가는 신간을 둘러싼 여러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힘내라 돼지는 심 작가가 출소 후 낸 두 편의 장편 중 하나다. 교도소 징역 작업장에서 처음 만난 59년생 남성 3명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범죄를 미화하는 측면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받았다. 심 작가는 이에 “기회가 닿는 대로 입장을 밝힐 작정”이라며 “저는 전과자일뿐더러 한심하기 그지없고 지탄받아 마땅한 놈이지만, 제 소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성 폭행 사건 외에 다른 2건의 벌금형 전과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몇몇 사람은 저를 폭력 전과 3범이라고 칭하는데, 이전 두 번의 벌금형은 우울증 치료를 받던 시절 취중에 택시기사와 다투다 생긴 사소한 벌금형 전과”라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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