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가 재건을 기치로 내건 SK텔레콤 T1이 최정상급 코치 2인과 같이 2019년을 준비한다.
SKT는 3일 게임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제파’ 이재민 코치의 영입 사실을 전했다. 이제 이 코치는 지난달 26일 팀에 합류한 김상철 코치와 함께 김정균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코치는 화려한 선수 커리어 보유자다. 2013년 나진 화이트 실드에서 프로게이머로 데뷔했다. 이듬해인 2014년 팀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2015년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마우스를 내려놓은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이 코치는 2017년 장민철 감독을 도와 콩두 몬스터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로 승격시켰다. 올해는 최연성 감독이 이끄는 아프리카 프릭스에 합류, 팀의 창단 첫 LCK 준우승과 롤드컵 본선 진출에 일조했다.
이 코치는 SKT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구면이다. 그는 올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에 코치로 발탁된 바 있다. 이상혁 역시 국대 미드로 활약했다. 둘이 가세한 한국 대표팀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코치의 풍부한 경험은 재비상을 꿈꾸는 SKT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 코치에겐 챌린저스 팀을 LCK로 이끈 경험, 중위권에 머물던 아프리카를 정상급 팀으로 도약시킨 경험이 있다. 선수단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왕의 귀환을 준비하는 SKT에 반드시 필요했던 요소다.
이와 더불어 김 코치의 존재도 SKT에 큰 힘이 된다. 한국에서만 활동해온 이 코치와 달리 김 코치는 북미와 중국을 누비며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2017년에는 피닉스 원(P1)을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스프링 시즌 3위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P1 탑라이너 ‘지그’ 데릭 샤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코치는 승리에 대한 신용을 얻을 자격이 있다. 그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올 시즌 이만큼의 결과물을 얻지도, 성장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김 코치에 대한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제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조리 실력이 형편없다면 음식 또한 볼품없기 마련이다. 최고 수준의 조리사 둘이 SKT에 합류했다. 총주방장 김 감독의 어깨가 가벼워진다. 차기 시즌 SKT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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