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문턱, 인하대 88학번 선배들이 30년 전 설렜던 신입생의 마음을 안고 후배들에게 따뜻한 겨울 한 끼를 전했다.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지난 29일 오후 5시부터 인하대 학생회관 앞 통일광장에서 88학번 선배들이 준비한 ‘후배들아 어깨 PIZZA!’ 행사를 열고 학생 1000여 명에게 피자와 음료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추운 날씨에도 88학번 동문 8명과 조명우 총장이 직접 배달에 나섰다. 통일광장에 설치된 푸드 트럭 안 화덕에서 피자가 구워졌고 수업을 마친 학생들과 수업을 듣기 위해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에게 따끈한 피자가 전달됐다. 행사에 참여한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학생들에게 따뜻한 간식과 함께 핫 팩도 건네며 추위를 달래줬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88학번 동문 김태종(50‧법학과)씨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반길 줄은 몰랐다”며 “다음에는 더 자주, 더 많은 선물을 들고 후배들을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함께 기획한 인하대 럽인나눔서포터즈 김예슬(24‧언론정보학과 4년)학생은 “얼굴도 잘 모르는 88학번 선배들이지만 많은 학생들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88학번 선배들의 후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자와 함께 경품 행사도 진행됐다. ‘88’번 숫자가 들어간 순서로 피자를 받은 학생 10명 등 모두 12명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버스킹 공연도 함께 열려 겨울 밤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대학 입학 30년을 맞는 졸업생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후배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마련됐다. 인하대는 이를 시작으로 선배와 후배들 간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명우 총장은 “학교를 떠난 지 수 십 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후배들을 생각하는 88학번 선배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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