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파로 운영되고 있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총괄본부장 이준모목사)는 연말 성탄절을 맞아 사회적기업을 돕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몰래산타 이웃사랑나눔’ 행사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행사는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행사는 각 교회들이 년말 성탄절을 맞이하여 불우이웃돕기를 하는 것에 착안해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촉진해 주는 사업이다.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몰래산타’ 행사는 전국에 있는 기독교사회적기업에서 좋은 생산품을 납품받아 ‘성탄선물’ 1000세트를 만들어 가난한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독교사회적기업의 매출을 도울 수 있어서 좋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양질의 사회적기업 물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좋고, 연말 성탄절 계절에 한국교회가 훈훈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 일석삼조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이 선물세트에 납품할 수 있기를 원한다. 한 순간에 1000개씩 납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 완도에 있는 완도제일교회가 만든 ‘사회적기업 EM사랑’은 미역, 다시마 등 지역 특산품을 엄선해 생산한 제품을 납품했다.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사회적기업 (주)트립티는 천연성문으로 만든 ‘공정무역 커피믹스’를 납품했다.
또한 마을기업 ‘제주의 미소’는 제주 청정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하루방 울금약과를 납품했다.
노숙인으로 구성된 사회적기업 도농살림은 혼합곡 1000㎏을 소포장 납품하고, 장애인들이 만든 사회적기업은 해미김세트를 납품했다.
최근 개척교회를 시작한 최성민 목사는 예벗 협동조합을 설립해 천연 조미료를 납품했고, 강남지역자활센터장인 안수경 목사는 쨈을 만들어 납품했다.
계양지역자활센터에서는 누룽지를 납품했고, 장애인인 만든 마을기업 더불어 사는 마을은 누룽지를 납품했다.
여기에 특별히 선물을 받는 사람들의 선호도 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한 라면을 생협에서 구매해 납품했고, 사회적기업인 재활용센터는 위생도마를 납품했다.
뿐만 아니다. 올해로 3년째 영양제를 기부해 주고 있는 사회적기업 ‘비타민 엔젤스’는 좋은 비타민을 파는 기업으로, 비타민 1개가 팔릴 때마다 1개의 비타민을 기부하는 회사인데, 이번에도 작년에 이어 비타민 2000여만원 어치를 기부했다.
㈜아산상선은 이 행사가 사회적기업도 돕고, 지역의 가난한 이웃들도 돕는 의미있는 행사라서 올해는 더 많은 기업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아산상선은 사회적기업에도 생산품을 구매함으로써 성탄선물을 주고,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해 5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줄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동숭교회(서정오 목사)는 종로쪽방의 주민들 330가구에 선물을 하게 된다.
동숭교회 서정오 목사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선물도 구매하고, 좋은 선물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 참 좋은 행사로 보여져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불우이웃돕기를 많이 하는데,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구매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면 1석 2조의 좋은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몰래산타 선물세트에 대한 좋은 평이 입소문을 타면서 11월말에 신청이 마감됐다.
따라서 센터는 내년에는 연중 선물세트 양을 두 배로 늘려 1억원 규모의 선물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센터는 2018년 11월에 제3차 사회적 기업 육성 기본 계획이 새롭게 발표돼 이제는 사회적기업이 인증제에서 등록제로 문턱이 매우 낮아짐에 따라 더 많은 교회들이 사회적기업을 만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기독교를 중심으로 행해지던 교회 내 불우이웃돕기와 착한소비운동이 사회적기업과 함께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지역마다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몰래산타 운동본부’를 설치해 실제적인 국민운동으로 변화되어 나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자원해 기부금 모금에 나선 열림교회 나핵집 목사는 “매년 이 행사를 통해 사회적기업도 살리고, 교회 주변에 가난한 사람들도 돕고, 한국교회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귀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로 아기 예수가 오신 성탄을 맞아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마음으로 매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마다 행사를 할 때 언론 홍보지원, 몰래산타복 대여지원(100벌), 현수막 지원 등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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