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사의찬미’ 속 신혜선이 연기한 윤심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 최초의 여류 성악가 윤심덕은 1918년 경성여고보 사범과를 졸업했다. 이후 조선총독부의 관비생으로 일본 도쿄음악학교에 유학해 성악을 전공하고 귀국했다. 1921년 극단 ‘동우회’에서 극작가 김우진을 만나 순례공연을 하며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당시 김우진은 유부남이었다.
1926년 레코드 녹음을 위해 오사카에 있는 닛토 레코드 회사에 갔다가 귀국하는 길에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 위에서 애인 김우진과 함께 현해탄(한국과 일본 열도의 규슈 사이에 있는 해협)에 투신, 정사(情死,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현세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할 적에 이를 슬퍼하고 미래의 행복을 꿈꾸어 함께 죽는 일)했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망 이후 윤심덕이 닛토 레코드에서 녹음한 마지막 노래 ‘사의찬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헝가리의 민족 작곡가 오시프 이바노비치의 ‘다뉴브강의 잔물결’에 그녀가 가사를 붙인 이 노래는 두 사람의 죽음과 이어지면서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김우진은 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졸업, 도쿄 유학 시절부터 연극연구단체인 극예술협회와 연극동우회를 조직해 국내 순회공연을 하는 등 신극 발전에 힘썼다.
드라마 ‘사의찬미’는 극작가 김우진(이종석)과 한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1991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 ‘사의찬미’와 달리 윤심덕과 김우진의 비극적인 사랑 외에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극작가 김우진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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