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관련 없다지만…변호인 “23일 경찰 간부 고발” 의도 있나

Է:2018-11-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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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변호인이 경찰 고위간부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도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hkkim)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맡고있는 수원지검 출신 전관 변호사를 영입하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 지사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백종덕 변호사는 22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3일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수원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백 변호사는 문자메시지에 구체적인 고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백 변호사 측은 해당 간부에게 뇌물을 줬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발 예고’ 문자메시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고발 대상과 시점이 미묘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혜경궁 김씨’ 사건 수사를 담당한 곳이다. 김씨는 지난 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19일 김씨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이 지사는 ‘형님 강제입원’ 등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형님 강제입원 관련 직권남용 등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이 지사는 24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이 지사 측이 ‘경찰 고위간부 고발’이라는 강수를 꺼내든 것은 수사당국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경기도 측은 이번 고발이 이 지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씨도 혜경궁 김씨 사건 변호인단에 수원지검 공안부장 출신인 이태형 변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김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곳이 수원지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영입은 김씨 측이 ‘전관의 영향력’을 활용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백 변호사의 ‘고발 예고’ 전력을 들어 민주당 지도부와 연관짓는 해석도 있다. 당초 이 지사는 이달 초 자신을 수사한 분당경찰서장 등 경찰 4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만류로 철회한 적이 있다. 당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이 지사와 통화해 경찰을 고발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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