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 ‘@08__hkkim’ 계정 주인, 그리고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닙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트위터 계정 ‘@08__hkkim)’ 계정 주인, 그리고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아내 김혜경씨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경찰이 자신의 아내, 김혜경씨를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지록위마’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었다.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주말 이틀 내내 자택에 머물렀던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입장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그게(트위터 계정주) 이재명의 아내라고 하는데에 목표를 정하고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진실보다 권력을 선택했다”고 경찰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국가권력행사는 공정함이 생명이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 대해서 왜이렇게 가혹한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때릴려면 이재명을 때리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한테 뱉으시라”면서 “죄 없는 무고한 제 아내와 저의 가족들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보다도 도정에 더 집중해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대해 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과 관련, 자신의 아내 휴대전화를 제출해 결백을 입증할 생각이 없느냐에 대해 “그 점이 편하긴 하다. 지난 4월 아내 전화번호가 알려지고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서 새로 전화를 만들었다. 아무 관계가 없고 해 모아서 선거운동용으로 써달라 했다. 현재는 없다”면서 “경찰이 왜 7개월 동안 요청을 안했는지 당황스럽고 아쉽게 생각한다. 기소송치를 결정한 다음에 변호사가 연락이 왔다”고 답했다.
부인 김씨 명의로 트위터 본사에 밝혀달라고 요청할 생각에 대해 묻자 이 지사는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 계정은 제 아내의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보나? ‘그건 내꺼다’라고 인정하는 거다. 그게 사실은 함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까지 사실이면 출당해야한다, 사퇴해야한다고 말하는 데 대해 묻자 이 지사는 “뇌물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게 당연하다. 그런데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것은 프레임이고 가혹한 정치적 공격”이라며 “사실이 아닌 것을 가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결백함을 재차 강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이 지사의 부인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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