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반드시 데려오기 위해 구단 수뇌부 측에 압박을 넣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경기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벨기에와 아이슬란드의 A매치 친선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알데르베이럴트 이적설에 더욱 가능성이 실리는 이유다.
현지 매체들이 무리뉴 감독에게 브뤼셀을 찾은 이유를 물었으나, 무리뉴 감독은 “날씨 때문에 여행을 왔다”며 짧게 답했다.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을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날 브뤼셀은 뿌연 안개가 가득한 쌀쌀한 날씨였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이날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의 2대 0 완승을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이 알데르베이럴트 영입을 고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보강하고자 했던 포지션은 확실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을 위해선 백업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에릭 바이와 필 존스, 빅토르 린델로프와 마르코스 로호 등 맨유의 수비 자원들이 부상이나 기복 있는 경기력 등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소문은 무성했다. 알데르베이럴트뿐만 아니라 해리 맥과이어(레스터 시티)와 예리 미나(에버튼),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까지 정상급 센터백들이 무리뉴 감독의 레이더망에 들었다. 하지만 이중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의 비관적인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에릭 바이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프리미어리그 5경기 출장에 그쳤고, 마르코스 로호는 무릎 부상으로 시름하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들과 함께 수비진도 덩달아 무너졌다. 현재까지 맨유의 수비력은 12경기 21실점. 영락없는 중위권 수비력이다.
무리뉴 감독은 벨기에까지 날아가 A매치를 관전하여 알데르베이럴트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알데르베이럴트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 종료된다. 토트넘으로서도 그가 계속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그의 이적료를 챙길 유일한 기회다. 무리뉴 감독의 계속된 구애 속에 알데르베이럴트의 행선지가 맨유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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