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운명의 날’…강등위기에서 만난 광저우

Է:2018-11-11 12:27
:2018-11-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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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뉴시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운명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톈진 테다는 11일 오후 4시(한국시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018시즌 중국 슈퍼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재 승점 32점을 획득한 톈진의 순위는 12위(8승 8무 13패). 뒤를 잇는 충칭 리판(13위)과 창춘 야타이(14위), 다롄 이팡(15위)과 승점이 같다. 비록 강등권인 15위와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만 한 경기 결과로 강등이 좌우된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강등권인 창춘과 다롄이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광저우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1점 이상을 따내야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상황은 좋지 않다. 톈진은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광저우를 이기지 못했을뿐더러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8월에도 0대 3으로 대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슈퍼리그에서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광저우를 원정에서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과 톈진에 유리한 부분도 있다. 톈진은 11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 시달리다 주중 열린 다롄전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모처럼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을 선수들에게 강등을 눈앞에 둔 지금의 상황이 그 어떤 것보다 큰 동기부여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충칭은 지난 경기에서 광저우를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광저우는 최근 2연패 하며 우승컵을 상하이 상강에게 내줬다.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경기다. 최종전을 앞둔 선수들의 동기가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감독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최종전까지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내보낼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주축 선수인 정즈와 황보웬이 부상으로, 펑샤오팅이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것도 슈틸리케 감독에겐 희소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톈진에서 상당히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왔지만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둘 전망이다. 그는 지난 다롄전 승리 후 “광저우는 원정에서 패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반면 우리는 2경기 동안 1승 1무승부를 기록했다”면서 “비록 우리가 원정 경기를 치르지만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 부진으로 팬심과 구단 수뇌부가 모두 그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한다면 경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의 아시아 경력의 마지막 경기일지 모를 한판 승부가 시작됐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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