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운전자를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서로 짜고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프로 골퍼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공갈과 보험 사기 등의 혐의로 프로 골퍼 A씨(2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범죄에 가담한 또 다른 골퍼 5명(세미 프로 1명, 프로 4명) 등 총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3명은 2012년 1월 21일 오전 3시쯤 광주 서구의 한 나이트클럽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협박해 400만원을 받아내는 등 같은 수법으로 2014년 6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음주 운전자들로부터 204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광주 지역 유흥가에서 음주운전 차량만을 골라 따라가 음주 차량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순간을 노려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운전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일당은 또 지인 13명과 짜고 2012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광주 시내에서 10회에 걸쳐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5200만원을 타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모두는 골프를 통해 알게 된 선후배 또는 친구 사이로, 공갈로 뜯어낸 돈과 보험금 등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선량한 일반인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유사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라며 “유사한 피해를 봤거나 볼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벌인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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