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8월 마이클 초이스(29)을 내보냈다. 올 시즌 96게임에 나와 349타수 90안타, 타율 2할5푼8리였다. 홈런은 17개였다.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교체까지 갈 줄은 예상 못했다.
그리고 영입한 선수가 제리 샌즈(31)였다. 가을야구 대비용이라는 발표와 함께였다. 공식 연봉은 9만 달러에 불과했다.
샌즈는 영입 뒤 초반에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여러차례 드러냈다. 그러나 곧 안정감을 되찾았다. 후반기 25게임에 나와 86타수 27안타, 타율 0.314를 기록했다. 홈런은 12개였다. 37타점, 17득점을 올렸다.
샌즈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에 이어 투런 홈런까지 작렬시켰다. 준플레이오프 진출 일등 공신이었다. 물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전에선 다소 부진했다. 15타수 3안타, 2할을 때렸다. 1타점, 1득점에 불과했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아났다. 지난 27일 1차전 5타수 2안타였다. 동점 3점 홈런을 뽑아냈다. 28일 2차전에선 2타수 무안타, 30일 4타수 1안타로 숨을 골랐다. 그리고 지난 31일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러면서 넥센을 플레이오프 5차전으로 끌고 갔다. 4경기 타율이 15타수 7안타, 0.467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개, 5타점, 4득점이다. 초이스를 그립지 않게 만들고 있는 샌즈다.
가을야구 대비용으로 샌즈를 영입한 넥센 프런트의 혜안이 빛나는 순간이다. 샌즈 역시 내년 재계약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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