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여성이 180㎝남성에게 이유없이 맞아 죽었습니다” 7만 분노한 청원

Է:2018-11-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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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거제시에서 폐지를 줍던 중년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됐다. 범행의 끔찍함이 알려졌고 성난 여론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으로 몰리고 있다. 관련 청원이 올라온 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았는데, 7만명 가까운 동의 서명이 이어졌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거제 폐지 여성 폭행 사건을 심신미약의 감형 없이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132㎝, 31㎏의 왜소한 50대 여성이 180㎝가 넘는 건장한 20세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끔찍한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술에 취한 상태를 주장하는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해 달라는 촉구가 담겼다. 전날 오후 늦게 시작된 청원에는 다음 날인 1일 오전 7시30분 현재 6만5000명이 넘게 동의 서명했다.



가해자는 20세 박모씨다. 그는 지난 4일 새벽 2시37분쯤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주변 길가에서 폐지를 줍던 여성(58)을 30여 분 동안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통영지청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신장 180㎝가 넘는 건장한 체격인 박씨가 132㎝, 31㎏에 불과한 평균보다 왜소한 여성의 머리 등을 수십 차례 폭행하고 길에 내동댕이쳤다. 여성이 폭행을 당하면서 '살려달라'고 말했지만, 폭행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현장에 있던 CCTV를 분석한 결과 폭행 정도가 매우 잔혹하고, 박씨가 사건 전 휴대전화 인터넷으로 '사람이 죽었을 때' 등을 미리 검색한 점을 토대로 고의성이 있었던 것으로 봤다.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도 검색해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씨는 범행 과정에서 여성을 마구 폭행한 뒤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 등 인면수심의 행동을 보였다. 그는 여성이 움직이지 않자 하의를 모두 벗기고 방치한 채 달아났다.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씨는 살인 혐의로 현재 구속기소 됐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목격자들이 박씨를 제지하고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하면서 피해 여성이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5시간여 만에 뇌출혈과 다발성 골절 등으로 숨졌다.

박씨는 입대를 앞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사건 직전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간 뒤 집에 가던 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여성은 남편을 홀로 폐지를 주우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 이유 등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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