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광고해 온 간편대용식이 실제로는 열량과 영양 모두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시중에 판매 중인 생식 7개, 선식 12개, 식사대용표방제품 6개 등 간편대용식 제품 25개를 조사한 결과 시중 제품들이 열량과 영양 모두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25개 제품의 1회 섭취 기준 열량은 평균 148.4㎉로 한 끼 식사를 통해 필수로 섭취해야 할 남녀평균 열량인 783.3㎉의 약 18.9% 수준에 불과했다. 이 제품들의 단백질 함량 또한 남녀 평균 1회 단백질 섭취량인 15.8g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 5.6g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또 25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는 곰팡이독소인 제랄레논(19.0∼51.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현재 생식 및 선식 식품 유형에는 곰팡이독소 기준이 없지만 식사 대용으로 섭취한다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유럽연합(EU) 수준인 50㎍/㎏ 정도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김제란 식의약안전팀장은 이날 “간편대용식을 섭취할 시에는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며 “제품의 영양표시 의무화를 통해 적절한 열량과 영양성분 섭취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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