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김병현(40)이 호주 프로야구(ABL) 마운드를 밟는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29일 페이스북에 “질롱 코리아는 한국 선수들을 가졌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했다. 월드시리즈 영웅 김병현을 환영해 달라”고 적었다.
질롱은 한국 선수 위주로 구성된 ABL 7개 팀 중 하나다. 인접 도시인 멜버른과 빅토리아주 내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멜버른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김병현의 포스터 사진을 공개했다. 멜버른은 포스터에 전 소속팀을 광주라고 적었다. 김병현의 마지막 소속팀은 광주 연고의 KIA 타이거즈다.
김병현은 한양대에서 재학 중이던 1999년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했다. 대학을 졸업하거나 한국 프로로 입문하지 않고 빅리그로 입성했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에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고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비록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4, 5차전에서 연달아 역전 끝내기홈런을 맞았지만 아시아 선수 사상 처음 월드시리즈 출전과 우승을 경험했다.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 그 이듬해 월드시리즈 정상을 다시 밟았다. 그렇게 두 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2007년까지 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기록은 394경기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로 입단해 한국 마운드를 밟았다. 2014년 트레이드로 이적한 KIA에서 2년간 활약하고 2016년 계약을 끝냈다. 불혹의 나이에 호주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출발하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