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불사조’ 김정우, 이영호 꺾고 1010일 만에 우승 (종합)

Է:2018-10-28 18:19
:2018-10-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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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가 28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ASL 시즌6 결승전에서 이영호를 꺾고 우승했다. 사진은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는 김정우.

‘불사조’ 김정우(저그)가 또 한 번 ‘최종병기’ 이영호(테란)를 쓰러트리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정우는 28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6’ 결승전에서 이영호를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우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3000만 원을 획득했다. 이영호는 1000만 원을 얻었다.

이로써 김정우는 2010년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 무대에서 이영호를 잡는 데 성공했다. 김정우는 2010년 대회 결승 당시 1, 2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3, 4, 5세트를 내리 이겨 역전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그는 이날 1세트 아우토반에서 과감한 저글링 러시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연패해 곧 궁지에 몰렸다. 2세트에선 이영호의 막강한 바이오닉 러시에 무릎을 꿇었고, 3세트에선 회심의 저글링 러시가 막혀 GG를 쳤다.

김정우가 다시 살아난 건 4세트부터였다. 불사조는 4세트와 5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4세트에선 러커와 디파일러 러시로 배수의 진을 쳐 이영호의 커멘드 센터를 불태웠다. 마지막 5세트에선 이영호의 러시를 수차례 막아낸 뒤 울트라리스크 공격으로 이겼다.

김정우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굴곡을 겪었다. 그는 24강 첫 경기에서 김성대(저그)에게 패배했다. 패자전에서 송병구(프로토스)를, 최종전에서 윤찬희(테란)를 잡은 끝에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김민철(저그)과 장윤철(프로토스)를 잡아 비교적 쉽게 8강에 올랐지만, 이후부터는 연이은 강자와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정우는 8강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 정윤종(프로토스)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었다. 4강에서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초대 우승자인 김성현(테란)이 버티고 있었다. 김정우는 김성현과 풀 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간신히 결승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고생 끝에 도착한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스타크래프트 절대강자 이영호였다. 이영호는 16강 첫 경기에서 이제동(저그)에게 패한 이후 전승가도를 달려 결승에 오른 상황이었다. 그는 8강 상대 변현제와 4강 상대 김윤중(이상 프로토스)을 모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잡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정우는 2010년 대한항공 스타리그의 리매치가 성사된 것과 관련해 “사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언급을 해주셔서 저 또한 부담이 없진 않았다”면서도 “결승에 올라오면서 기량도 올라와 자신감 있게 임했다”고 밝혔다.

또 “(이)영호가 이긴다는 여론이 많았다. ‘무조건 이영호가 이긴다’는 사람들의 시선도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영호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2010년에도 그런 여론이었다.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그전에도 이겨본 기억이 있어 자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정우는 이날 우승으로 ASL 시즌2, 3, 4 우승자 이영호, 시즌6 우승자 정윤종, KSL 첫 번째 우승자 김성현을 모두 잡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6년 1월 김택용 상대로 대국민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10일 만에 달성한 우승이기에 더욱 값지다.

한편 김정우는 “팔 통증을 참아내면서 이번 시즌을 치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통증이) 영호 만큼은 아니다. 될 수 있는 데까진 대회에 참가하고, 개인 방송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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