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메시지 수상히 여긴 ‘엄마의 직감’…대규모 총기 사고 막다

Է:2018-10-29 00:01
ϱ
ũ
퀘벨르 불과 그녀의 아이들. Koeberle Bull 페이스북 캡처

미국에 사는 한 학부모의 ‘직감’이 대형 총기 난사 사고를 막고 수많은 아이들을 살렸다.

미국 NBC 방송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저지주에 사는 퀘벨르 불이라는 여성이 온라인상에서 혐오 메시지를 받은 후 이를 경찰에 신고해 학교에서 총기 난사 계획을 세웠던 한 남성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불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켄터키주에 사는 한 백인 남성으로부터 ‘니그로(negro,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라는 욕설과 함께 불의 세 자녀가 죽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불은 남성의 프로필에서 그가 총을 들고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 메시지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딜런 자렐이 퀘벨르 불에게 보낸 메시지. 유튜브 캡처

켄터키주 경찰은 불에게 메시지를 보낸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찾아갔다. 켄터키주 로렌스버그에 사는 딜런 자렐(20)이라는 이 남성은 총기와 200개의 탄약, 연발장치 등으로 무장한 채 체포됐다. 수사 결과 자렐은 켄터키의 두 학교에서 총기 난사 범죄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렐은 ‘학교 총기 난사를 성공하는 법’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자렐은 2급 테러위협과 1건의 협박 교신 혐의로 체포돼 셀비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뻔한 사고를 막은 불의 사연이 알려지자 찬사가 이어졌다. 켄터키주 경찰청장 릭 샌더스는 “불이 경찰에 도움을 청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며 “용의자는 대량 살상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불의 신고로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은 “사람들이 나를 영웅이라 부르지만 나는 단지 엄마로서의 일을 했을 뿐”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무사해서 너무 기쁘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문정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