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우리 아빠, 법 같은 건 안 무섭다고…” 딸의 호소

Է:2018-10-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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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처를 살해한 김모씨(49)의 딸은 “아빠가 평소 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딸은 사건 직후 아버지를 사형에 처해 달라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둘째 딸인 A씨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그간 가족들이 가해자의 가정폭력에 시달려왔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은 아빠가 엄마를 집에 데리고 들어왔는데, 당시 엄마는 눈도 뜨지 못할 정도로 피투성이였다. 흰색 바지가 검게 물들었을 정도였다. 동물도 그렇게 안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세 딸도 유치원 때부터 맞았다”며 “중학생 때는 밧줄로 손을 묶고 때리기까지 했다. 정말 사소한 문제로 많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는 세 딸을 폭행할 때마다 “개도 맞으면 말을 듣는다. 너희는 맞아도 말을 안 듣기 때문에 짐승보다 못한 새끼”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가해자가 집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해자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A씨는 “밖에서는 자기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을 했다”며 “밖에 아빠의 지인들을 만날 때는 엄마를 꼭 데리고 다녔다. 데리고 나가서 엄마한테 음식을 먹여 준다거나 남들 보는 앞에서 일부러 더 그런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왜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엔 “신고하고 싶었던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훈방 조치가 되거나 하면 보복을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빠도 법의 심판이나 제재에 대해서 전혀 겁을 먹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저희에게도 그랬고 저희 이모들한테도 그랬고. 자기는 ‘(피해자를) 죽이고 6개월만 살다 나오면 된다’라는 말을 누누이 입버릇처럼 해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법원에서 가해자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적도 있었지만 소용없었다고 한다. A씨는 “접근 금지 명령에 대해 아예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두려움도 없었다”며 “아버지는 정말 치밀한 사람이다, 엄마는 이혼 후 4년 동안 거처를 6군데를 옮겨 다니면서 불안에 떨다가 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아빠가 구속된 상태인데도 많이 두렵다. 집 밖에 나갈 때, 문을 열 때도 문 앞에 누가 서 있을까 봐 두렵고, 밖에 돌아다닐 때도 두렵고 지나가는 사람 얼굴을 먼저 확인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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