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권모(39) 신사업본부장 겸 상무의 ‘갑질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교촌치킨 불매와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조선비즈는 25일 권 상무가 2015년 3월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권 상무는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는 주방 직원에게 뺨을 때리려는 듯 위협하고 주먹을 쥔 손을 치켜드는 등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돌연 쟁반을 움켜쥐고 파가 들어있는 재료 통을 직원들 쪽으로 던지는 등 폭행을 일삼았다.
조선비즈는 교촌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권 상무가 이 사건의 전과 후에도 직원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아왔다고 보도했다. 권 상무는 이후 폭행 사건을 인정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복직했지만 폭행 사건을 조사했던 인사 담당자에게 보복성 인사 조처를 내려 퇴사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원자는 이날 “교촌치킨 6촌 아무개의 직원 폭행 영상을 봤다”면서 “막무가내로 갑질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을들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을 것이다. 인격적 모독을 가하는 갑질에 대해 구체적 법안으로 대안을 만들어달라”고 간청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교촌 치킨 소유주 일가 갑질을 처벌해달라”면서 “교촌치킨 회장의 6촌 동생이 직원들에게 폭력 및 폭언을 일삼았고, 교촌 측은 당사자를 해고한 후 다시 고용한 뒤 보복성 인사를 내렸다. 대기업의 횡포를 꼭 막을 수 있게 많은 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교촌치킨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적은 청원자는 “갑질하고 논란이 되면 사퇴하고, 그럴 거면 사퇴할 일을 안 하면 되고 죄송할 일을 안 하면 된다”면서 “이번에는 회장 갑질이 아니라 6촌이 직원을 때리고 멱살을 잡았다. 오늘부터 교촌치킨을 불매하겠다”며 소유주 일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5일 오후 조선비즈의 권 상무 갑질 영상이 공개된 이후 총 9개의 관련된 국민청원이 등록돼 권 상무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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