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투수들이 불명예스럽게 1위 차지한 부문이 있다. 볼넷이다. 548개다. 10위 KT 위즈 409개보다 139개나 많다. 2017년 시즌 477개와 비교해봐도 71개나 늘었다.
김원중이 77개로 롯데 투수 중 가장 많다. 리그 공동 1위 LG 트윈스 차우찬과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과 불과 2개 차이다. 시즌 도중 퇴출된 펠릭스 듀브론트도 62개로 6위에 랭크됐다. 브룩스 레일리 또한 54개로 리그 9위에 포함됐다.
상반기 불펜 핵심인 진명호는 46개로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빈은 50.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불넷은 36개나 됐다. 송승준 또한 35개나 됐다. 후반기 불펜 핵심이던 구승민도 62이닝 동안 31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2이닝 당 1개꼴이다. 다만 노경은은 127이닝 동안 30개의 볼넷으로 그마나 준수했다. 박세웅은 49이닝 동안 29개, 고효준 32.1이닝 동안 23개, 손승락 57.2이닝 동안 20개였다.
반대로 사라진 게 있다. 2017년 롯데의 팀도루는 92개였다. 리그 3위였다. 그런데 올 시즌은 68개로 급감하며 리그 꼴찌를 차지했다. 손아섭이 20개로 리그 8위에 오른 게 최고 순위다. 대주자 전문인 나경민이 12개다. 두 자릿수 도루를 성공한 선수가 둘 뿐이다. 민병헌 8개, 전준우 7개, 앤디 번즈 5개 순이다. 너무 안 뛴 한해였다. 작전 야구가 없었다는 반증도 된다.
수비진의 척결 대상 1호는 물론 실책이다. 117개로 1위다. 지난해 86개로 가장 실책이 적었던 것과 너무나 비교된다. 번즈가 22개로 2위, 문규현 13개로 9위, 한동희 12개로 12위, 신본기 11개로 16위 순이었다.
새로 출범한 양상문호의 척결 대상은 볼넷과 실책임이 분명해진 것이다. 그리고 살려야 할 것은 사라진 도루인 셈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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