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값 폭등을 야기시킨 투기세력으로 ‘빠숑’ ‘이나금’ 등 부동산 관련 스타강사들이 지목됐다. 이나금 공식 사이트는 방송 방영 전 방송 내용을 부정하는 글을 게시했고, 빠숑도 오늘(24일) 오전 블로그로 별도 수익사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23일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이란 제목의 방송로 부동산 투기세력을 추적했다.
1년간 부동산 실거래가가 5억이 급등한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엔 부동산값이 오를 이유가 없었다. 공인중개사들은 방송에서 “상가들은 빈 상가가 많다. 학원도 가게도 장사가 안된다”고 증언했고, 한 주민도 “봉선동이 삶의 질이 좋으면 이해를 하는데 그게 아닌데 갑자기 오르니까 비정상적”이라며 가격이 오르는 것에 의문을 던졌다.
PD수첩은 부동산계 아이돌로 불리는 빠숑을 봉선동 가격 급등의 배후로 지목했다. 빠숑은 부산의 강연에서 “학군이 좋다. 책에 봉선동을 언급하자마자 평당 500만원이 넘게 올랐다. 수요가 빠지질 않는다”라고 강의했다. 그는 자신의 책으로 실제 가격이 오른 곳을 사례로 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도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있었다.
빠숑은 24일 오전 6시쯤 블로그를 통해 “지금 일어났더니 카톡이 1천개도 넘게 와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운을 뗐다. 그리고 “여러분이 알고 계신대로 저는 제가 강의를 모집하거나 중개업자를 연계하는 등 어떤 수익 사업을 하지 않는다”며 “칼럼과 책이 내 거의 모든 활동이다”라고 투기세력이라는 ‘PD수첩’ 주장을 부정했다. 그는 ‘PD수첩’ 제작진에게 “제 주변의 지인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번만 물어봤어도 이런 캐릭터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방송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 외에도 ‘PD 수첩’은 또 다른 스타 강사 이나금을 투기세력으로 지목했다. 이나금은 직장을 위한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블로그, 카페,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는 부동산 스타강사로 ‘부동산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그의 소규모 강의는 수강료가 1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방송에서 부동산 스타강사들의 영향력에 대해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스타강사들은 한 지역의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꽤 많다”며 “스타 강사들이 수강생들 10%만 움직여줘도, 한 지역에 100명이 갑자기 들어가면 그 지역은 아수라장이 된다”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나금 공식 사이트 관리자는 방송을 앞두고 ‘PD수첩? NO!! 미친 아파트값의 진짜 비밀? 부동산 여왕이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이나금 측은 “직장인은 부동산에 대하여 전문교육을 받아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아파트 투기를 조장하는 세력이라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며 “PD 수첩 방송은 논점을 잘못 맞춘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또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수요공급의 원리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일부 스타강사들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것처럼 보여주려고 방송하는 것은 공정하고 올바른 언론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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