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소속 대한에어로빅연맹이 유사단체를 만들어 수년째 선수들의 연봉을 착복해온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 “대한에어로빅연맹은 상급기관의 관리감독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사단체인 한국에어로빅협회를 별도로 만들어 운영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의원은 “이들은 유사단체를 통해 소속 의원들의 연봉 통장을 직접 관리하며 선수들에겐 월 급여 형태로 일부 금액만 지급하며 수년 동안 착복해 왔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한국에어로빅협회는 선수들의 명의로 연봉 수급 통장을 만들게 한 뒤 통장과 도장을 회수해 협회에서 직접 관리하며 선수들과 협의 없이 급여를 따로 책정해 일부 금액만 지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할 연봉은 협회가 국제대회 참가 비용 등의 명목으로 선수들에게 40~50%만 지급하고 50~60%는 협회가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수들 통장에 입금된 연봉을 현금으로 찾아와 선수들에겐 극히 일부만 현금으로 지급해왔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심판으로 참여하는 연맹의 시도지부 전무들의 명의로 임의로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개별통장을 개설하게 한 뒤에 심판비가 입금되면 이를 다시 협회로 되돌려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선수들의 연봉은 선수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임에도 이를 협회가 강제로 통장을 회수하고 착복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수사나 감사를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내고 피해를 입은 선수들이 얼마나 되는지 즉각적인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즉각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