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에겐 사방이 적…쏟아지는 조롱

Է:2018-10-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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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 쿠르투아가 20일(한국시간) 프리메라리가 레반테UD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대회 5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부진한 흐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난 5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공격력이지만 3경기 연속 실점한 수비 역시 비판을 피하긴 어려웠다. 객관적인 전력상 약체인 CSKA모스크바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레반테UD를 상대로 매번 실점을 기록했다.

최후방 수비를 맡은 티보 쿠르투아 역시 그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자신이 골키퍼 장갑을 낀 리그 7경기에서 8실점을 내줬다. 리그 초반 3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듯 했으나 잠시 뿐이었다. 그때 이후 매번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케일러 나바스와 쿠르투아라는 세계 최고 수준 골키퍼 두 명을 두고 경쟁이 아닌 대회에 따라 골키퍼의 출전을 구분 짓는 이원화 체제를 선택하고 있다. 쿠르투아가 리그에만 집중하며 나바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 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두 명의 월드클래스 골키퍼를 공존 시킬 수 있는 최선의 절충안으로 이 방법을 택한 것이다. 다만 3500만 유로(약 455억원)의 이적료 무게가 있는 만큼 쿠르투아를 좀 더 비중 있게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이원화 체제로 골문의 안정감을 항상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더군다나 쿠르투아는 앞서 첼시에서 팀 훈련 무단불참이라는 초강수까지 던지며 레알 이적을 강행했던지라 그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적잖다. 뿐만 아니라 같은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쓰는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도 몸담았던 적이 있어 아틀레티코 팬들 역시 연일 그를 조롱하고 있다.

쿠르투아는 레알 입단식에서 전 소속팀 아틀레티코에 관해 쏟아지는 질문에 “그들을 존중하지만 내 목표는 레알 입단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다. 난 내가 원하는 구단에 왔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한마디는 가뜩이나 성난 아틀레티코 팬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실제로 그의 SNS에는 배신자를 의미하는 뱀 모양의 이모티콘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첼시와 아틀레티코 두 팀 모두의 팬들에게 척을 진 결과다.

자신의 추락을 바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는 쿠르투아 본인일 것이다. 현재 레알은 4승 2무 3패(승점 14점)에 그치며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항상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싸워 왔던 레알이 이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싸워야 할 처지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레알의 공격이 눈에 띄게 무뎌진 상황에서 믿을건 수비 뿐이다. 쿠르투아의 활약이 절실해 졌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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