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황제’가 3년 만에 롤드컵 4강 무대로 복귀했다.
프나틱(유럽)은 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치러진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중국)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첫 세트를 패했지만 이어지는 3개 세트를 내리 따냈다.
프나틱이 롤드컵 4강에 진출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프나틱은 2016년 롤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17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한 이들은 올해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프링·서머를 연속 우승, 다시금 전성기를 맞았다.
2011년 최초의 롤드컵 우승자이기도 한 프나틱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 황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4강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한국)를 꺾고 올라온 클라우드 나인(C9·북미)과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첫 세트는 EDG의 완승이었다. EDG는 자야, 라칸, 르블랑 등 강력한 챔피언을 대거 선점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나틱은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가 스웨인으로 활약하며 최후 수성에 나섰다. 하지만 벌어진 성장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했다.
프나틱의 본격적인 반격은 바로 다음 세트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신 짜오와 이렐리아를 중심으로 한 국지전 중심 조합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EDG는 프나틱의 대규모 교전 유도에 번번히 뒤를 잡히면서 무너졌다.
프나틱은 시비르를 고른 ‘레클리스’ 마르틴 라르손의 활약에 힘입어 3세트까지 승리했다. 일진일퇴를 거듭한 이들은 경기 막판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겼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미드 한점 돌파를 감행해 승점을 추가했다.
프나틱은 4세트에서 1만 골드 격차를 벌리면서 대승, 하루 세 번 EDG 넥서스를 부수는 데 성공했다. 초반 바텀 갱킹에 퍼스트 블러드를 헌납하고, 미드에서 솔로 킬을 내주는 등 고전했지만 후반 대규모 교전에서 집중력을 유지해 반전을 만들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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