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룩스 코엡카(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CJ컵)’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새 시즌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코엡카는 20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CJ컵 3라운드 경기에서 전날보다 5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1위를 기록했다. 공동 2위를 기록 중인 이안 폴터(42·잉글랜드), 스콧 피어시(40·미국)와는 4타 차이다.
이날 코엡카는 전날 7타를 줄인 것과 비교하면 타수를 적게 줄였지만 보기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단 1개의 버디만 기록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10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기록한 후 14·17·18번홀에서 버디를 적어냈다. 전날 이글을 기록했던 18번홀에선 이글 퍼트를 시도했으나 홀컵에 미치지 못했다. 코엡카는 “전체적으로 탄탄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날이 따뜻하고 페어웨이가 좁아서 웨지샷이 의도한 것보다 멀리 나가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이날 코엡카와 경기를 한 피어시는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버디를 5개 기록했지만 보기도 5개 범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착실하게 타수를 줄인 폴터가 피어시와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한 폴터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고, 이날은 다시 4타를 줄였다.
제이슨 데이(30·호주)는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를 3개 기록했지만 버디 8개, 이글 1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크게 줄였다. 3번홀 보기와 4번홀 3퍼트를 한 것이 아쉬웠다.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데이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데이는 “오늘 성적은 좋은 퍼팅 때문인 것 같다”며 “오늘처럼 날씨가 나쁘지 않다면 오늘처럼 타수를 줄이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 카브레라 베요(34·스페인), 캐머런 스미스(25·호주), 체즈 리비(37·미국) 등 6명이 합계 8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23)가 합계 6언더파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내일은 날씨가 좀 덜 좋았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타수를 너무 줄이면 내가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에 날씨가 나의 운을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성훈(31)이 합계 4언더파로 공동 21위, 맹동섭(31)은 합계 2언더파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서귀포=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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