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제와 김민철이 5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승리를 거머쥔 건 김민철이다.
‘Soulkey’ 김민철은 19일 서울시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진행된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B조 2경기에서 ‘Mini’ 변현제를 3대 2로 제압하고 승자전에 올랐다.
이번 시즌부터는 패한 선수가 다음 세트 맵을 고른다.
1세트 ‘단장의 능선’에서 변현제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포지 더블넥’을 선택한 변현제는 김민철의 저글링 러시를 깔끔하게 막으며 유리하게 출발했다. 저글링을 재차 투입했지만 큰 득점 없이 병력만 잃은 김민철이다. 변현제는 커세어로 상대 본진을 아무 제재 없이 정찰하며 경기를 차근히 주도하기 시작했다.
변현제가 다크템플러 견제로 재미를 봤다. 김민철은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을 대동한 러시가 막히자 곧장 ‘GG’를 쳤다.
2세트 ‘서킷 브레이커’에서 김민철이 반격했다.
변현제가 초반 칼을 뽑았다. 중앙에 게이트웨이 2개를 지어 러시에 나선 것. 질럿이 쏟아졌지만 김민철이 침착히 대응했다. 저글링을 적정량 생산한 뒤 성큰 콜로니를 지어 깔끔하게 방어해냈다.
변현제도 만만찮았다. 프로브-질럿 블록킹으로 저글링 본진 난입을 막아내며 안정적으로 확장기지를 구축했다.
빠른 질럿 발업으로 힘 싸움에 무게를 실은 변현제는 다크 아콘을 1기 추가하며 뮤탈리스크에 대비했다. 김민철은 럴커 소수 드랍으로 프로브를 솎아내며 득점을 올렸다.
하이템플러와 아콘을 추가한 변현제가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김민철은 민첩하게 옵저버를 끊으며 시간을 벌었다. 결국 ‘목동 체제’를 갖춘 저그의 병력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변현제가 항복을 선언했다.
3세트 ‘벤젠’에서 다시금 변현제가 앞서갔다.
김민철이 4드론 스포닝풀 전략을 꺼냈다. 그러나 일찍 눈치 챈 변현제가 포톤 캐논을 지으며 수비에 성공했다.
변현제는 곧장 넥서스를 지으며 운영에 들어갔다. 김민철도 앞마당에 해처리를 폈지만 여건상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별다른 교전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게임을 포기했다.
4세트 ‘로드킬’에서 김민철이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변현제가 일찍 확장기지를 가져가자 김민철이 발업 저글링으로 응징했다.
쏟아지는 저글링이 프로토스 본진과 앞마당을 활보했다. 변현제는 포톤 캐논을 지으려 애썼지만 발업 저글링이 이를 가만 두지 않았다.
프로브가 모두 잡히며 변현제는 버틸 재간이 없어졌다.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5세트 ‘에디’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건 김민철이다.
9드론을 배제한 변현제는 포지 더블넥으로 적당히 부유하게 시작하려고 했지만 마침 김민철이 9드론을 꺼냈다. 김민철의 저글링이 본진에 난입해 프로브를 솎아냈지만 변현제도 호수비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김민철은 히드라리스크를 생산해 프로토스의 앞마당을 두드렸다. 변현제의 발업 질럿이 저돌적으로 중앙에 진출했지만 다수 히드라에 제압됐다.
김민철은 럴커와 뮤탈리스크를 생산하며 프로토스의 중앙 진출을 억제했다. 변현제가 병력을 쥐어 짜 러시를 감행했으나 하이 템플러가 뮤탈리스크에 제압당하며 힘이 빠졌다. 결국 김민철이 병력을 쏟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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