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여우’ 박성균이 승자전 진출 후 “KSL 첫 승이다. 저번 시즌에 승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기분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Mind’ 박성균은 19일 서울시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진행된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16강 B조 2경기에서 ‘Killer’ 박준오를 3대 1로 꺾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경기 후 기자와 만난 박성균은 “지난 시즌 2패로 허무하게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경기가 안 풀리는 것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8강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 대체로 잘 풀린 편이었던 것 같다. 1세트 걱정이 제일 많았다. 맵이 안 좋다. 그런데 초반에 생각보다 잘 풀렸다. 1세트를 잡으니깐 이후에 편했던 것 같다. 빌드나 운영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균은 김민철-변현제전 승자와 승자전에서 맞붙는다. 그는 “종족으로 보자면 저그전을 선호하는데 민철이가 요즘 저그 중에 테란전을 제일 잘 한다. 토스전보다 저그전을 택할 뿐이지 상대가 결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부터 패자가 세트를 선택하는 방식에 대해선 “더 나은 것 같다. 개인방송에서도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 이긴 사람이 고르면 원사이드하게 경기가 흘러간다. 보는 재미를 위해서라도 지는 선수가 고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승자전에 올랐지만 박성균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기긴 했지만 아직 진출을 확정한 건 아니다. 다음 상대가 누가 오든 제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8강을 올라갈 수 있으리라 본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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