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소외된 자 없이 모두가 함께 하는 통일이 되게 하소서

Է:2018-10-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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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탈북민과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를 치료하는 여호와 라파의 아버지 하나님, 이 민족의 분열과 대결로 상처 입은 여러 사람을 치료하고 회복케 하소서. 분열을 극복해 하나 되게 하시고 ‘통일의 마중물’ 탈북민을 한반도 통일의 역군이 되게 하소서. 이를 위해 통일사역자와 교계가 하나 되게 하시고 이들을 통일의 밑거름되게 하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남북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탈북민이 소외되지 않고 더 귀하게 쓰임받게 하소서. 남북 정상이 만나고 고위층이 교류·협상하며 이뤄지는 모든 단계에서 탈북민이 불안을 느끼거나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하옵소서.

탈북 과정에 있어 인권 유린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특별히 신앙으로 말미암아 수용소에 억류돼 인권 사각지대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평화와 자유가 주어지게 하소서. 이와 함께 그간 입은 상처를 회복케 해주셔서 한반도에 아무도 소외됨 없는 통일이 이뤄지게 해 주옵소서.

이산가족의 눈물도 씻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민족은 여전히 남북 분단으로 상처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 이데올로기로 말미암아 혈족 간의 만남을 기다리다 죽어가는 수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남북 간 정치적 협상 속에 겨우 소수의 만남이 이뤄질 뿐입니다.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이 속히 자유롭게 이뤄져 가슴속에 묻은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주님, 나라를 지키다 아픔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의 아픔을 치유해 주시고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옵소서. 남북 대치로 말미암아 군에 간 자식을 잃거나 장애인이 돼 살아가는 자녀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부모와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남남 갈등으로 상처를 입고 고통당하는 가족과 이웃도 있습니다. 주께서 이들을 기억하고 치료하며 회복케 해 주소서. 그래서 갈등을 멈추고 예수 안에서 온전히 하나 될 수 있도록 해 주옵소서. 이 땅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이 민족의 고통을 주님의 심정으로 바라보며 민족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게 하소서. 서로 힘을 모으며 같이 통일의 길을 찾아가고 함께 헌신하는 은혜가 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각기 흩어져 사역하는 통일사역자들과 교계가 하나로 연결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통일된 한반도를 세우는 일에 모두가 효과적으로 섬길 수 있도록 역사해 주옵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의 놀라운 능력이 우리 민족을 치료할 것을 믿습니다. 속히 통일의 문이 열리는 은총을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조요셉 목사(숭실대 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초빙교수)


▦통일기도문 해설

본 기도문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의 길로 나가기 위해선 먼저 분단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민족 가운데 그간 분단으로 말미암는 상처가 마음 깊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통일은 한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충족시키기 위한 통일이 아니라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치유되는 ‘사람의 통일’이 돼야 한다.

무엇보다 남북 이산가족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남북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오롯이 몸으로 담아내는 이들은 남북 이산가족들이다. 체제 분단과 6.25 전쟁, 이후 탈북으로 인해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다.

지난 8월 20~22일(1회차) 남측 가족 89명이 북측 가족 185명을 만났다. 24~26일(2회차)엔 북측 가족 83명이 남측 가족 337명을 만났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의 이산가족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484명으로 생존자는 5만7059명이다. 생존자 가운데 70세 이상이 85.1%(4만8559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탈북민도 이산가족에 포함한다면 더 많은 이들이 분단으로 인한 상처를 입고 있는 셈이다. 좀 더 자유로운 이산가족의 만남을 위해 기도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다.

남북 분단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픔과 상처를 입었음도 기억해야 한다. 지난 9월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과 함께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가 작성됐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지상·해상·공중 모두에서 남북 간 적대행위 중단 구역을 설정해 우발적 사고를 막아 ‘사실상의 남북 간 불가침 선언을 한 것’이라고 한다.

이 선언이 우리의 안보에 결코 위험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북한이 이번에는 진정성 있게 잘 이행해야 한다.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천안함 승조원 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일, 2015년 휴전선 지뢰 도발과 같은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계속 기도해야 한다.

또 우리는 남남 정치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서 많은 상처를 입었다. 해방 이후 우리는 서로 자기의 의(義)를 내세워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모함했다. 또 씻지 못할 원수 관계를 맺고 서로 상처를 입히는 일을 반복해 왔다. 이제 복음의 능력 안에서 더 이상 상처가 반복되지 않고 미래지향적 화합과 일치, 협력과 조화를 이뤄 상생의 정치와 통치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탈북민이 평화 프로세스의 과정 속에서 소외당하지 않아야 한다. 이 땅에 들어온 탈북민은 탈북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들어온 사람들이다. ‘먼저 온 통일’의 마중물이며 북한 선교의 마중물이 될 소중한 ‘통일민’이다. 이들이 남북 정상의 만남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소외를 느끼거나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일례로 북한에서 2016년 4월 중국 절강성 유경식당에서 입국한 여종업원을 돌려보내라고 한 일을 들고 싶다. 통일부가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 이곳에 온 탈북민은 자기들을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더 이상 그러한 태도를 취하면 안 될 것이다.

최근엔 통일부가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재키로 한 탈북민 출신 조선일보 기자를 배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15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단에 전화로 “조선일보가 풀 취재 기자를 김명성 기자에서 다른 기자로 변경하지 않으면 풀 취재단에서 조선일보를 배제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당국자는 “언론을 제한한다기보다는 특수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해 협조를 구하는 것”이라며 취재 제한 방침의 이유를 설명했다.

통일부 기자단은 통일부 방침을 납득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북한으로부터 김명성 기자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이의 제기는 없었고 자체적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김명성 기자는 탈북민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렇게 조치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일이 논란이 될 때 이 땅에 와 있는 탈북민이 겪을 상처를 배려해야 한다.

결국 탈북민이 통일선교의 마중물이 되려면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만 한다.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도록 기도하고 이들과 함께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탈북민은 분단 70년의 골을 메꾸는 통일의 가교 역할을 할 중요한 통일 자원이다. 우리 곁에 와 있는 3만 여명의 탈북민을 품지 못하면서 2500만의 북한동포를 품는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이곳에 와 있는 탈북민 복음화에 성공한다면 통일 후 북한복음화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통일의 마중물인 탈북민을 품고 함께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모두가 함께 하는 다가오는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 한반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과거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이러한 일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간섭이 있다고 믿는다. 일부 국민은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 우리 정부가 북한에 너무 양보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닌가란 의구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동시에 당당하게 줄 것을 주고, 받을 것은 받는 모습을 국민은 보고 싶은 것이다. 앞으로도 야당이나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평화 프로세스를 이뤄나가면 좋겠다. 또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으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
다가오는 통일을 ‘한민족 영성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통일선교 전문가들과 한국교회 모두가 담을 헐고 서로 협력해 통일시대를 대비하도록 하자. 이것이 분단 시대를 사는 우리 믿는 자의 사명이다.

조요셉 목사(숭실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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