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0-6으로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3위 한화 이글스와 넥센이 오는 19일부터 5판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기전 승부이기에 결과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특히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8승8패로 호각세를 보인 바 있어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정규시즌 지표를 통해 어떤 부문에 강점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면 결과를 예측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듯하다. 우선 타격이다. 타율에 있어선 넥센이 0.288로 10개 구단 중 5위를, 한화는 0.275로 8위를 차지했다. 안타에 있어선 넥센이 1481개로 5위, 한화가 1369개로 9위에 올랐다.
홈런에선 넥센이 165개, 한화 151개로 각각 6,7위를 차지했다. 타점은 넥센 787점 5위, 한화 668점 9위였다. 득점에서도 넥센 825점 4위, 한화 729점 9위였다. 다만 삼진에선 넥센이 1208개로 1위를 기록한 반면 한화는 1098개로 4위에 머물렀다. 출루율의 경우 넥센 0.355로 6위, 한화 0.341로 8위를 차지했다. 장타율 부문에선 한화 0.422로 9위, 넥센 0.448로 6위였다. 공격 측면에선 넥센이 삼진을 제외하곤 우위를 점한 시즌이었다.
투수 부문을 보면 한화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2위를, 넥센은 5.08로 4위였다. 세이브 부문에선 한화 37개로 2위, 넥센 32개로 4위였다. 피안타의 경우 한화는 1394개를 허용해 9위, 넥센은 1442개로 5위였다. 피홈런도 한화는 164개로 8위를, 넥센은 178개로 6위였다. 삼진에서도 한화는 1123개로 3위인 반면 넥센은 1021개로 8위였다. 전반적으로 한화가 앞선다. 그러나 외국인 원투펀치의 위력을 놓고 볼때는 넥센이 앞선다는 시각이 많다.
수비에선 한화는 올 시즌 99개의 실책을 범해 6위를, 넥센은 106개로 4위였다. 한화는 특히 118개의 도루로 리그 1위를, 넥센은 101개로 4위에 머물렀다. 수비와 주루에선 한화가 조금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때 공격에선 넥센이, 투수에선 한화가 앞선다. 단기전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 분야에서 한화가 앞서는 점이 눈에 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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