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16일(한국 시간) 잉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4 3라운드에서 펠레스코어(3대 2) 패배를 당했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잉글랜드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세르히오 부스케츠(30·바르셀로나)는 유난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전반 15분 상대 선수에게 볼을 넘겨주는 실수를 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잉글랜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동 포지션 에릭 다이어(24·토트넘 홋스퍼)와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샘 앨러다이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부스케츠는 다이어보다 나은 점이 없다”고 비판했다.
앨러다이스 전 감독은 이날 영국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부스케츠는 잉글랜드가 3골을 넣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스케츠는 공격을 끊어내고 빠르게 패스해주는 미드필더다. 높은 축구 지능이 그가 가진 장점”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그 이상으로 가진 게 없는데도 수많은 칭찬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스케츠에 대한 세간의 높은 평가는 그만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다이어가 부스케츠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다이어는 부스케츠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부스케츠와 달리 많은 비판을 받는다”고 말했다. “부스케츠는 실수가 있어도 천재라고 불리지만 다이어는 그러지 못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매우 좋은 선수”라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그는 마치 진공청소기 같았다”고 칭찬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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