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창호(49) 대장 등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5명의 시신이 17일 오전 국내로 운구됐다.
김 대장과 그가 이끌던 산악인들의 시신은 이날 오전 5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통해 유가족에게 각각 인계됐다.
오전 6시22분쯤 식량·의료 담당 이재훈(25) 대원의 시신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어 임일진(49) 촬영감독, 장비 담당 유영직(51) 대원, 정준모(54) 한국산악회 이사, 김 대장 순으로 운구를 마쳤다. 시신이 운구되기 시작하자 유가족들은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유가족은 거주지에 따라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긴다. 김 대장과 임 감독, 정 이사는 강남 성모병원으로 간다. 유 대원은 의정부 추병원, 이 대원은 부산 서호병원으로 향한다.
히말라야 원정대 장례 위원장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들이 산을 탄 기여와 아름다운 추억에 대해 온 산악인들이 애도하는 분위기다”며 “히말라야에서 그들은 다시 등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원정대원들을 추모하는 ‘산악인 합동분향소’는 17일 김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3일간 운영된다. 19일 오후 2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산악인 합동 영결식’을 진행한다.
김 대장이 이끈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산(7193m)에서 새로운 루트 개척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2일 해발 3500m에 설치된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돌풍으로 인해 5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김나연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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