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감소, 이미 6월부터 시작” 발길 돌린 32만명 왜?

Է:2018-10-17 10:01
:2018-10-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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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는 모두 720경기였다. 2015년 KT 위즈가 합류하면서 10구단 체제로 팀당 144게임을 치르면서 고정된 경기수다.

9구단 체제였던 2014년 575게임에 비해 145게임이나 늘어났다. 그해 총 관중은 650만9915명이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302명이었다.

2015년 720게임 동안 736만53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해에 비해 85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223명이었다. 평균 관중은 1000명 이상 오히려 감소했다.

그리고 2016년엔 800만 시대가 열렸다. 833만9577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583명이었다. 지난해엔 역대 최고인 840만688명이 야구 경기를 보러왔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668명이었다.

올해는 어떠할까. 720게임을 치르는 동안 807만3742명의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경기당 평균 1만1214명의 관중이 몰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32만6946명이 경기장을 덜 찾은 셈이다. 약 3.9% 감소한 수치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454명이 줄었다. 역시 3.9% 감소다.

월별로 살펴보자. 3월 35경기에 46만36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153명이었다. 4월에는 116게임에 124만6675명이 방문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47명이었다. 5월에는 123게임을 치르는 동안 156만2965명의 팬이 몰렸다. 경기당 평균 1만2707명이다.

그런데 월드컵이 시작된 6월에는 123경기에 146만921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수는 1만1945명이었다. 9만3755명이 줄었다. 평균 관중수는 762명이 감소했다.

7월에는 109경기에 103만6048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9505명이었다. 1만명 평균 관중 시대가 무너진 것이다.

8월에는 63게임에 64만173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86명이었다. 그리고 9월 117게임 동안 119만762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236명이었다. 10월에는 34게임을 치르는 동안 45만9126명이 찾아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504명이었다.

정운찬 KBO총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기간 정규시즌 중단을 관중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일정 정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관중 감소 신호는 그 이전인 6월부터 시작됐음을 월별 통계에서 알 수 있다. 6월달에는 월드컵도 있었지만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명단 발표도 있었다. 대표팀 수뇌부는 병역 특례 문제가 불거져 있었지만, 밀어붙였다. 야구팬들의 분노가 들끓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리고 7~9월까지 모두 연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단순히 아시안게임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KBO는 이후 향후 아시안게임 기간 정규 시즌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잘한 결정이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선 안 된다. 관중 감소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넘어가선 안 되는 것이다. 혹시 프로야구의 위기 신호일지 모른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기장을 찾지 않은 32만명이 왜 오지 않았는지를 냉정히 따져볼 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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