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前 기사 “혜경궁 김씨? 내 계정일 수도, 아닐 수도…”

Է:2018-10-1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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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 운전기사 A씨가 16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의 실제 계정 사용자라는 의혹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50대 남성으로,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운전기사로 일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6시간 동안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계정 사용 여부 등을 알아내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5일 한 매체의 보도로 혜경궁 김씨의 실사용자라는 의혹을 받게 됐다. 이 지사의 인터넷 팬카페 운영자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찰에 출석해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가 혜경궁 김씨 계정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운전기사 업무를 하며 시정홍보를 위한 소셜미디어 활동도 했다”며 “그때 트위터 계정을 여러 개 썼다. 문제의 계정을 내가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당시 별다른 의미 없이 트위터 계정을 막 만들 때여서 내가 만들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인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단정 지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지목된 남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또 “선거법 공소시효가 끝나는 12월 13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의 출석일자 조율을 위해 변호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혜경궁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일부 정치인에 대한 도 넘은 막말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논란이 됐던 트위터 계정이다. 이 계정 아이디와 김씨의 영문 이니셜이 같은 점 때문에 실사용자가 김씨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 수사는 지난 4월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 자리를 두고 이 지사와 경선을 벌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발로 시작됐다.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혜경궁 김씨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고, 이후 경찰에 이첩됐다.

하지만 전 의원은 이달 13일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상황에서 이 문제가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고발을 취하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다만 이정렬 변호사가 지난 6월 11일 국내·외에 거주하는 1400여명의 의뢰를 받아 이 지사와 김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은 남아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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