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의 패션톡]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이 칭찬받는 이유

Է:2018-10-20 02:00
ϱ
ũ


프랑스 파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입은 샤넬 재킷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샤넬의 트레이드마크인 트위드 원단으로 제작된 평범한 재킷이었는데 왜 주목을 받았을까요. “센스있다”고 칭찬까지 받은 비결은 원단에 적힌 작은 글씨 때문이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만나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바지, 마크롱 여사는 치마를 입었습니다. ‘블랙 앤 화이트’ 바지 정장과 하늘색 원피스 차림의 두 정상의 여사는 나무랄 데 없이 우아했고, 차분해 보였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재킷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 스타일이었는데, 안에 받쳐 입은 라운드 형태의 셔츠 덕분인지 편안한 느낌까지 줬습니다.

그러나 ‘한국 어머님 스타일’의 편안한 정장 차림처럼 보이지만, 김정숙 여사의 이날 의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니, 김정숙 여사 재킷의 검고 희게 보이는 무늬는 사실 한글입니다. 국가의 대표로서 의상으로 해외에 한글을 홍보할 수도 있군요.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 파리를 국빈방문 중인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특히나 이 재킷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샤넬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것을 홍보하면서 더불어 방문국을 치켜세워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문재인, 마크롱 양국 정상은 이번 한불 정상 공동선언 언어 협력 항목에서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 선택 과목 중 하나인 한국어 교육을 권장하고 한국 교육 체계에서 프랑스어 교육을 권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이날 선택한 재킷은 샤넬이 2015년 5월 선보인 2015·2016년 크루즈 컬렉션입니다. 고급 브랜드는 봄·여름과 가을·겨울 컬렉션 사이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를 위해 신제품을 내놓습니다. 샤넬은 당시 크루즈 컬렉션을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개했는데요. 한글과 한복, 보자기 등 한국의 고유한 스타일을 의상에 다양하게 풀어냈습니다. 외국인 모델이 ‘중전머리’인 가채를 쓰고 런웨이를 걷기도 했습니다.




2015·2016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샤넬 홈페이지

2015·2016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샤넬 홈페이지

2015·2016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샤넬 홈페이지

2015·2016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샤넬 홈페이지


특히 샤넬은 당시 크루즈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한글 표기 방식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창적이고 그래픽적인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극찬했습니다.

샤넬의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트위드 재킷에 마드모아젤, 깜봉, 까멜리아 같은 한글을 새겼습니다. 같은 무늬로 된 와이드 팬츠에도 한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3년이 지난 제품이라서 지금은 살 수 없는데요. 김정숙 여사는 이번 국빈 방문을 앞두고 샤넬 측에 한글 트위드 재킷을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2016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샤넬 유튜브 영상 캡처


2015·2016년 샤넬 크루즈 컬렉션. 샤넬 홈페이지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