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법을 공부하는 농대생들이 기계에 익숙한 공대생들을 제치고 자율주행자동차 경연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과 생물산업기계공학전공의 학생들로 구성된 ‘다함께’ 팀(김정은, 김승원, 설재휘, 김주희, 장은혜, 황인범, 정현정, 지도교수 손형일, 인간중심로봇 및 자동화연구실)이 그 주인공이다.
이과 전공 대회에 진출한 이 팀은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등의 주최로 열린 ‘2018 영광 국제 스마트e모빌리티 엑스포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전남도지사 상을 받았다. 전체 2등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300만원의 상금도 함께 주어졌다.
이 대회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로봇공학 기반의 자율주행, 머신 비젼, 인공지능 등의 S/W 기술발전을 꾀하는 차원이다. 국내외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들 대부분이 기계공학과 등 공과대학 팀들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소속 학생들은 공대생들의 전공인 이 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다함께’ 팀장 김정은 학생과 S/W 개발을 담당한 김승원 학생 등 참가학생들은 “이번 입상을 계기로 대학원 진학을 통해 현재 각자 참여 중인 ‘자율주행 지능형 방제로봇 개발’ 연구와 ‘농업용 협조 자율주행 군집 UAV 개발’ 연구 등에 전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2~14일 영광 자동차부품연구원 e모빌리티 연구센터(대마산업단지)에서 열린 대회에는 e모빌리티 산업 국내외 전문가와 바이어, 초·중·고 대학생들과 가족단위 관람객 등 8만7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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