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천벽력(靑天霹靂(청천벽력)’을 맞았습니다.”
14일 오전 평소처럼 아파트 주차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웠다가 유리창 등이 파손된 김모(44)씨는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칠 때도 있다”고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앳된 얼굴의 6살과 3살짜리 A양 자매가 광주 광산구 쌍암동 모 아파트 15층 옥상에 올라갔다가 무심코 근처 옥상정원에 있던 조약돌 6개를 주워 땅으로 던진 것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이들이 10여평 크기의 정원으로 꾸며진 옥상 화단에서 집어 던진 조약돌은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김씨 등의 승용차 3대의 유리창과 보닛 등을 파손해 1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그 중 2대는 BMW와 렉서스 등 고가의 외제차였다.
이들 자매는 함께 옥상에 있던 어머니가 잠시 보살피지 않는 틈에 조약돌을 집어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피해자들의 신고에 따라 이들 자매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나 형사상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 10세 미만의 경우 형사미성년자(만 14세미만)로 형사적 처벌은 물론 보호처분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A양 자매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어머니에게 형사적 책임이 있는지 조사한 뒤 손해배상과 책임여부 등을 가릴 방침이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과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옥상에 머물고 있던 A양 자매를 붙잡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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