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원정에 나선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등반가 5명이 13일(현지시간) 눈폭풍에 의한 산사태로 사망했다고 네팔 경찰과 현지 언론이 전했다. 네팔 가이드 4명도 함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 히말랴얀타임스는 이날 현지 트래킹캠프네팔 관계자 왕추 셰르파의 말을 인용해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산악인 5명과 그들의 네팔 서포터가 지난밤 사고로 숨졌다”고 전했다. 원정대의 다른 한국인은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라고 덧붙였다.
왕추 셰르파는 “강한 눈폭풍에 따른 산사태로 원정대가 있던 3500m 지점의 베이스캠프를 덮쳤다”며 “이들은 고지로 향하기 위해 날씨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이 실종된 구르자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강한 눈폭풍이 베이스캠프를 덮쳤다. 당국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13일 헬기를 파견했지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보로 사건 현장으로 갈 예정이며 14일쯤에야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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