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사진)의 대학원 석사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았다. 이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배 의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초 경북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가 배 의장의 대학원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 판정을 내렸다. 윤리위 측은 배 의장의 경북대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학위 논문(2010)이 다른 박사학위 논문(2008)을 표절했다는 제보를 받고 4개월간 조사를 거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지방선거 당시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배 의장은 “해당 논문은 경북대 일반대학원에서 소정의 지도 과정과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학위 논문으로 채택됐다”며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의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의장의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도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재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논문표절은 학위수여 취소가 될 수 있을 만큼 엄중한 사안인데 이러한 문제를 쉬쉬한 채 시의원으로 당선된 것도 모자라 대구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까지 맡은 것은 윤리의식과 도덕성 부재라고 할 수 있다”며 “배 의장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도 이와 관련 배 의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배 의장은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열정에 비해 논문 작성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연구 윤리기준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학위나 논문을 활용해 정치적인 목적이나 학문적 성과로 이용하려 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석사학위를 즉시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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