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주차 구역에 댄 자신의 차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팔을 꺾는 등 물리력을 행사한 여성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피해자 A씨는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집단폭행 그리고 납치당할 뻔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애인 표지가 없는 차량이 수원 모 초등학교 앞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된 것을 보고 사진을 찍어 신고하려다가 차주가 등장해 자신을 폭행했다는 것이다. 당시 초등학교에선 해당 초등학교 총동문회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A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건 동문회 회원이었다.

A씨는 차주와 차주의 동료들로부터 팔을 꺾이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란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종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에 가담한 한 명을 입건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폭행 가담자가 더 있는지는 CCTV 등 확인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글에 언급된 ‘납치’에 대해 “납치 같은 심각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다가와 실랑이를 벌이니 피해자가 위협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는 것이다. A씨 본인 역시 “폭행 건과 달리 납치에 대한 음성 녹취 등 증거 자료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시 목격자였던 동문회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A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비장애인인 동문이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댄 사실에 대해선 잘못이라는 점 인정한다”면서도 “백주대낮에 검은 차로 납치를 시도하고 여럿이 폭행을 했다는 (A씨의) 말은 전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동문회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A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상상만 해도 끔찍한 경험”이라며 “당시 촬영된 현장 영상에 내게 욕설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법률 자문을 받아 모욕죄 등 추가 고발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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