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난하는 글로 논란을 빚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해당 이슈의 핵심은 ‘방송조작’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자신은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비판한 이후 네티즌과 일부 매체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황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와 관련한 논란에서 온갖 음해성 공격이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비판의 대상이 충분히 된다. 그런 거 하면 안 된다는 것이 내 첫 비판이었다”며 “방송을 본 후 더 강하게 비판하고, 이 두 번째 비판 이후 나에게 (방송 등 매체에서) ‘친일’ 딱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떠돌던 악플러의 가짜 정보를 퍼와 기사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2015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 불고기 편에서 “불고기는 일본 야키니쿠의 번역어”라고 주장했고, 같은 해 국수 편에서는 “한국에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풍습이 없고 일본에 의해 어업과 멸치육수 조리법이 생겼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황교익은 친일’이라는 글이 인터넷에 다수 올라왔다.
그는 “인터넷 언론이 받아든 악플러의 친일 딱지는 대응을 해야 했고 전문가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내 말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팩트 체크된 기사는 올라오지 않았다”며 “친일 딱지를 붙이고 있는 내용과 관련해 내 말이 틀렸다고 한 관련 학자며 연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그냥 악플일 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로 인한 논란이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프랜차이즈 식당이 내 이름의 메뉴를 내며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그 일정부분은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돌렸다. 그 일이 고마워 겨우 거마비 받고 광고용 사진을 찍어줬다”며 “떡볶이 광고가 보통 광고였으면 내가 ‘떡볶이 맛없다’는 말로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그런 거 없지 않은가”라고도 했다.
몇몇 인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황씨는 “상식을 가진 언론인이면 이 이슈의 핵심이 ‘방송조작’이란 것을 알 것이지만 그 어떤 언론도 백종원 골목식당 제작진의 방송조작에 대해 취재하지 않는다”며 “방송조작 지적하는 황교익만 공격한다. 공익을 위해 사실을 폭로한 사람의 뒤를 파서 허위기사를 퍼뜨려 도덕적·윤리적 흠집을 내는 언론들이 있었다. 아직도 그 짓을 하는 언론이 있다는 것이 섬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생활 파기도 안 먹히는지 이제는 내 태도에 대해 공격하고 있다. 이건 정말 막가자는 것이다. 내 삶을 아주 절단내겠다는 것”이라며 “날 아무리 공격해봤자 방송조작이라는 사실은 숨길 수 없다. 양심과 상식으로 무장한 수많은 시민이 살고 있다. 나는 그들을 믿는다. 나의 힘은 사실 그 자체와 그 사실을 직시하는 시민들에게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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