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남부 지방을 강타한 6일 한 산악회 회원들의 일탈행위를 고발한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찰에 고발해야 할 사건이라며 산악회 회원들의 개념없는 행동을 질타했다.
어처구니없는 산악회 행태를 고발한 게시글은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게시자는 “태풍 ‘콩레이’가 오는데도 등산한다고 자부심 세우는 건 좋은데 비 안맞으려고 터널에 타고온 버스를 정차했다”라고 적었다.
게시자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왕복 2차선 도로 터널 안에 산악회 버스가 정차해 있고 회원들고 보이는 이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이들은 우비를 입고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게시자는 “버스 후미에서 다가오는 차량에게 우회 신호를 보내는 회원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아무리 그렇다쳐도 이건 아니다“라고 혀를 찼다.
네티즌들도 산악회 회원들의 몰지각한 행태에 분노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터널 안은 일반도로보다 공간이 좁아 2차, 3차 사고 등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터널 안 사고 치사율은 5.0%로 일반도로 교통사고 치사율 2.0%의 두 배가 넘는다.
경찰 관계자는 “터널 안에서 차량을 세우고 탑승자를 내리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일반교통방해죄 성립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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