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전남대병원은 간암 면역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자연살해세포치료제’ 임상 2상 연구 돌입해 실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화순전남대병원과 병원 의료진이 창업한 바이오벤처사 ㈜박셀바이오(대표이사 이제중 교수 혈액내과)는 최근 자연살해세포치료제인 Vax-NK/HCC에 대한 임상 2상 연구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폐암에 이어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은 간암 치료를 위한 것이다.
자연살해세포(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파괴해 암을 막아주는 면역세포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활용한 차세대 종양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5월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연구 승인을 받았다. 이어8월말에는 임상시험기관인 화순전남대병원 연구윤리위원회(IRB) 심의를 통과했다.
㈜박셀바이오와 화순전남대병원 간암치료팀은 고양석·조성범·배우균·강양준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진행성 간암은 예후가 극히 좋지 않은 질환 중 대표적이다. 식약처 허가 표준치료법인 ‘소라페닙’을 투여해도 평균 중앙생존기간이 3개월 내외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높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셀바이오가 개발을 본격화한 Vax-NK/HCC는 자가 유래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개발된 항암면역치료제다. 그동안 개발된 치료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순도와 안전성·치료효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연구 승인을 받은 이후 그동안 시험 결과 92% 이상의 높은 순도를 확보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효능 면에서도 78%의 높은 질환 조절율과 피험자 중앙생존기간이 9개월 이상으로 증가되는 등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임상 2상 연구는 총 20명의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간동맥내 항암주입요법과 Vax-NK/HCC 병용투여의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본 임상연구 진행경과에 따라 화순전남대병원 이외 국내 다른 간암치료 전문병원과 협력을 추진해 향후 임상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 총책임자인 이제중 교수는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에게 획기적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성장동력인 ‘화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셀바이오는 Vax-NK를 기반으로 한 진행성 간암 치료제 외에도 다른 난치성 암에 대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자가-유래 수지상세포 기반의 다발골수종 치료용 면역치료제를 현재 임상연구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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